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시설 및 시민의 자발적 참여 중요
최근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 위기 상황이 이어지면서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절약은 물론 지구 환경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서울시는 오는 3월 26일 저녁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지구촌 불끄기(Earth Hour)’ 행사에 참여한다.
전 세계가 같은 시간에 참여하는 ‘지구촌 불끄기(Earth Hour)’ 행사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1시간 동안 전등을 끄면서 시작됐다. 그 뒤 매년 3월 마지막 토요일마다 전 세계가 지구촌 불끄기에 참여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시작한 불끄기는 서울을 거쳐 서쪽으로 지구를 한 바퀴 돌면서 마치 파도타기를 하는 듯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지구촌 불끄기’는 서울시 전역에서 이뤄진다. 서울의 랜드마크 시설 34개소와 시범가로를 비롯해, 시범아파트 각 25개소가 선정됐으며, 20층 이상 대형건물 등 63만 가구와 업소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는 작년보다 20만 가구(45%)가 더 늘어난 규모다.
불끄기 행사는 시민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시간 소등(필수참여), 30분 소등(참여유도), 10분 소등(자율참여)으로 구분해 진행된다.
먼저,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남산타워를 비롯해 서울성곽 8개 지구, COEX, 63빌딩 등은 경관조명을 1시간 동안 소등하며, 시 산하 공공청사(587개소)는 경관조명을 포함한 실내·외등을 1시간 동안 완전 소등하고, 국회·정부종합청사 등 국가기관은 경관조명을 소등한다.
또 에너지 소비가 많은 호텔, 백화점, 쇼핑센터 등 20층 이상 대형건물은 경관조명을 30분 이상 소등하고 실내는 10분 이상 소등하며 청계천 1~2가 등 시범가로 25개 지역, 종암삼성래미안아파트 등 시범아파트 25개소는 경관조명을 30분 이상 소등하게 된다.
일반가정과 아파트, 업소 등은 자율적으로 참여하여 저녁 8시 30분부터 10분간 실내등을 소등하면 된다. 불을 끈 시간 동안에도 TV 시청은 가능하다.
한편, 지구촌 불끄기에 참여한 경험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에 개설한 ‘2011 지구촌 불끄기’ 창구를 통해 나눌 수 있다. 행사 전·후 비교사진을 올릴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지구촌 불끄기 행사에 63만 가구 및 업소 등이 참여하게 되면 23억 원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 환경정책과 02) 2115-7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