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재

붓글씨의 감동(어머니의 사랑)

에누리쇼핑 2011. 9. 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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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양병원에서 서예교실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뇌졸중과 치매를 앓으시는 노인 분들께는
서예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우리 서예교실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어르신은
72세의 김 할아버지입니다.
뇌졸중이 심하셔서
본인의 이름과 몇 개의 단어를
겨우 쓰시는 정도이죠.

수업을 막 마치는데
김 할아버지에게 방문객이 찾아왔습니다.
할아버지보다 나이가 훨씬 많아 보이시는 할머님은
올해로 91세이신 김 할아버지의 어머니였습니다.

김 할아버지의 얼굴에 환하게 웃음이 번졌습니다.
"어무이"를 연발하시며 손으로 더듬더듬
할머님 어깨며 팔을 잡습니다.

느릿한 손으로 겨우 붓을 새 먹에 담그고,
어머니의 이름 석 자를 쓰시더군요.
한참 기다리자 붓글씨가 완성되었습니다.

"아들 때문에 눈을 감지도 못하겠어.."
할머님은 웃음 반 울음 반으로
아들이 준 붓글씨를 가슴에 품으시더군요.

- 이주영 (새벽편지 가족) -



P 구글북닷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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